2009. 11. 11.
아내와 오랫만에 한가한 바닷가에 다녀왔습니다.
군 제대한지 33년이 되었는데도 변함없는 친구가 청포대해수욕장 가까이 있어 얼굴도 볼겸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평일 이어서 차도 막히지 않아 쉽게 찾아갔습니다. 반가운 친구의 얼굴을 보고 해변 가까이에 있는 팬션 DOVE에 숙소를 정하였습니다. 이곳은 바닷가 송림에 위치하여 있는데 2층 숙소에서 송림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일품입니다. 30년 지기 친구를 만난 것도 즐거운데 도착하자 마자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까지 보게 되다니 정말 황홀하였습니다.
송림 사이로 바라본 일몰 해변에는 마침 두 연인이 일몰을 감상하며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해수욕장 하면 안면도의 꽃지, 몽산포 등을 떠 올렸는데 이번 청포대에 다녀온 뒤로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서해안 답지 않게 깨끗한 모래 바다와 섬들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해수욕장입니다.
숙소 DOVE에서 1분 거리에 있는 해변 오늘 구름까지 환상입니다.
우리 부부는 여기 저기 돌아 다니지 않고 청포대에서만 쉬었다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낙조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구름 사이로 숨었던 태양이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어느 해수욕장에서 이처럼 송림사이로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나요? 내가 묵고 있는 DOVE 팬션의 1층 까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바라 보는 낙조는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 정열을 태우는 낙조의 빛이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는 연인을 비추고 있습니다. 두 분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우리 부부가 묶은 숙소 DOVE(이탈리아어로 어디로? 라는 말이라네요) 우리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고 DOVE에서 회를 4인분 시켜 놓고 오랫만에 친구 부부와 회포를 풀었습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그리운 친구를 만나서 인지 DOVE의 음식이 맛있어서 인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DOVE는 삼겹살 바베큐가 맛있다하는데 바닷가에 왔으면 회를 먹어 야지 하면서 회를 먹었는데 다음번에는 숯불 바베큐 맛도 보아야겠습니다. DOVE 팬션 사장님과 주방장님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숙소 이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드립니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주차장이 넓어 편리하고 무엇보다도 2층 숙소는 물론 1층 까페에서도 아름다운 바다를 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침 친구 부부와 차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 보던 까페 DOVE 바다와 송림이 까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는 PPT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어 회사에서 연수를 오기도 한다는데 까페에서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군대 친구 부인이 팬션에서 기르고 있는 토끼를 안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와 같이 오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까페에서 바다가 훤히 보입니다.
숙소에서 편하게 자고 새벽 6시경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카메라와 삼각대까지 가지고 밤 바다를 담아 보려고..
밤 바다 인명 구조대 조망탑
바닷가 송림 안쪽에는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여명이 밝아 옵니다.
붉게 물든 동쪽 하늘
토끼와 자라의 전설이 있는 섬 왼쪽
자라섬으로 가면서 송림 사이로 바라본 바다
곳곳에 구조대 용품이 있습니다.
나의 발자국 해변의 모래가 이렇게 곱습니다. 서해안 같지 않죠?
카메라를 낮추었더니 세로운 세계가 있네요.
모두 그림 같습니다.
자라섬
토끼와 자라상 옛날 동화책에서 읽은 내용인가? 바다의 용왕이 병이 났는데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낳는다하여 자라가 육지로 나와 토끼를 꼬여 용왕 앞에 토끼를 데려왔는데 토끼가 머리를 굴려 간을 육지에 놓고 왔으니 가서 가져 오겠다고 속여 토끼는 살아나고 자라는 용왕께 죄를 짓고 몸을 용왕을 향하고 죽었다는 전설이 뒷쪽 바위에 새겨있습니다.
자라바위 전설이새겨진 바위
자라섬 앞에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인 쭉방이 있습니다. 돌을쌓아 밀물 때 들어온 고기가 나가지 못하게 하여 고기를 잡는방법
잔잔한 파도가 밀려옵니다.
파도가 만든 예술품
자라섬과 연인
모래성
구조 전망대
청포대 해안 옆에 세워진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포대해수욕장
바닷가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가족
해변의 여인 갈메기를 담고있습니다.
청포대에서의 1박 2일 정말 즐거웠습니다.
만나서 반가웠던 친구 부부, 우리에게 너무 편하게 잘 해주신 것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