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9. 26.
가을 벼가 누렇게 읶어갈 무렵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 보아야겠다고 오래 전부터 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책에서 산티아고가는 길을 보면서 '참 가보고 싶은 곳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나는 이 길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산악회를 따라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을 다녀왔습니다. 장항마을 - 매동 - 다랑이논마을 - 등구재 - 창원마을 - 금계마을
상황마을 논둑길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떠가고 누렇게 읶은 벼가 마음을 풍요롭게 하여줍니다. 너무 아름다워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장항마을에서 내려 잠시 콩밭길 아스팔트를 걸었습니다.
길가에는 벼가 읶어가고있습니다. 올해는 풍년입니다. 농민들은 풍년이 되어도 걱정입니다. 쌀값이 폭락하니..
오른쪽은 고사리 밭입니다. 봄에는 둘레길 걷는 사람들이 고사리를 꺽어가므로 통제한다 하더군요.
길가의 감
호박도 읶어가고..
우리는 인월 금계 구간을 걷는데 안내 표시가 잘 되어있습니다.
아스팔트길은 잠시 이렇게 편안한 길이 계속됩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담는 사진사
평화로운 마을
산도 보셨나요? 산 메마른땅에서 자라는 벼입니다.
숲길을 걷다가 휴식을하고 있는 사람
정말 편안한 숲길
정말 상쾌한길입니다. 산티아고 가는길에 이렇게 아름다운길 있나요?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둘레길을 걸을 때 농작물에는 손을 대지 말아주세요.
다랑이논 마을
가을이 읶어 가고 있습니다.
억새길
숨이 멈춰질듯한 아름다운 경치
이제 조금 가면 다랭이마을 쉼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할머님 두분이서 막걸리, 파전 등 음식을 팔고있습니다.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밤이 읶어 떨어집니다.
가끔씩 길가에 향기 주머니를 달아 놓았습니다. 정말 좋은 향기가 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 걸어 보셨나요?
하늘, 구름, 벼가 읶어가는 들녘
다랑이 논 사이로 걸어갑니다.
제2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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